환경부,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업무협약 체결…쓰레기로 자원 생산

2014-08-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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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액비 판매 등 연간 5200만원 마을기금 조성

공동 출자한 태양광 발전사업연간 5200만원의 수익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 마을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하수·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맞춤형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하는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전환되고 퇴·액비 판매 등을 통한 마을기금도 커질 전망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22일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마을을 방문해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천 친환경 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은 하수·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밀집된 부지 등을 활용해 지역실정에 적합한 맞춤형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예산지원 등을 통해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강원도는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홍천군은 실제 사업을 담당하면서 관련 조례제정,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매곡리 마을 주민들도 일부 시설의 운영주체를 맡고 강원도시가스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 담당 및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시범사업의 주요내용을 보면 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 등으로 바이오가스, 퇴비 및 액비(물거름)를 생산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전환되는 등 마을 주민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하면 가구당 연간 91만원의 연료비 절감이 될 수 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또 퇴·액비시설의 운영은 마을공동체에 위탁하는 등 퇴·액비 판매 등 연간 5200만원의 마을기금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주민과 홍천군, 강원도시가스가 공동 출자하는 태양광 발전사업도 연간 52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현재 설계 단계로 오는 10월 착공,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해바라기와 야생화 꽃길 조성, 홍천강 수상레포츠센터 설립 등 관광기반 조성사업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상·하수도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홍천 시범사업은 혐오시설을 선호시설로 바꾸고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잘사는 마을로 만드는 1석 3조의 사업”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홍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환경부,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마을, 강원도시가스 등의 대표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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