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나오라는데…고민 깊어지는 게임사 대표들

2014-08-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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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제공-각 게임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등이 오는 26일 열리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넥슨, 넥슨, 넷마블, NHN 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이먼트 등 7곳의 주요 게임사 대표들 ‘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각 대표들의 출석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사업 전략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증인 출석 대상으로 거론된 모든 게임사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서 상당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고 증인 출석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임 업계 전반을 뒤덮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증인 채택에 대해 대다수의 업계 종사자들은 국정감사를 통해 게임사 대표들을 압박하고 부담을 안겨주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불쾌감을 표한다. 게임은 중독물질이라는 전제조건을 가진 자리에 게임사 대표가 출석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전 대표가 출석한바 있지만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일부 의원들이 목소리만 높이는 수준 이하의 질문을 던져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표적인 반(反) 게임 정치인인 신 의원이 주도하는 국정감사에 게임사 대표가 나가는 것 자체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각 게임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관련 게임사 관계자는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태로 전담 부서에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사업 계획 및 추진을 위해 대표가 직접 경영전반에 나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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