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인왕산 '백운동' 서울시 문화재 지정… '수성동 계곡' 이어 두 번째

2014-08-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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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백운동']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장동팔경첩' 중 '백운동'에 그려진 '인왕산 백운동 계곡'을 시 기념물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삶의 반세기를 인왕산에서 산 정선은 인왕산 곳곳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백운동은 조선시대 도성 안에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섯 명소(삼청동·인왕동·쌍계동·백운동·청운동) 중 하나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과 같은 역사지리서에서도 명승지로 기록돼 있다.

또한 백운동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백운동천은 조선시대 한양의 도성 내 공간 중심축이자 하수도인 청계천이 발원하는 물길 가운데 하나다.

현재 이 백운동 계곡은 종로구 자하문터널 상부 계곡 일대에 해당한다. 터널공사 및 인접지역 주택건설 등의 개발로 일부 변형이 이뤄졌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전통적 명승지로 보존가치가 커 시 기념물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지난 8일 의결했다.

시는 다음달 26일까지 약 30일간 각계 의견 수렴 뒤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10월 중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창학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할 것"이라며 "전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은 보다 철저한 보존 및 관리로 후세에 길이 남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한 의견은 역사문화재과(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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