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교장연합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14개학교에 대한 3차 평가 공문을 보내고 20일까지 기한으로 보고를 하도록 한 데 대해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인 김용복 배재고 교장은 이날 “자사고교장연합회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과 이달 7일 밝힌 대로 6월말로 완료된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무시하고 규정에도 없이 이뤄진 3차 평가를 거부한다”며 “14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재평가에 대한 재량권 일탈, 남용으로 적절치 않다는 교육부 의견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 대상 자사고가 보고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이뤄졌던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며 평가를 지속적으로 강행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의 3차 평가지표는 1차 평가에 6번 항목의 지표가 추가됐다.
자사고교장연합회가 공개한 3차 평가지표에는 교육의 공공성과 학교의 민주적 운영 지표가 추가돼 자사고 설립취지에 맞는 운영 인식 정도, 자부담 공교육비 적설성, 학생 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에 대해 정량 또는 정성 평가를 하도록 했다.
김 교장은 “서울교육청이 절차를 준수하려 하는 것 같지만 2015학년도 자사고라는 요강이 이미 나왔기 때문에 5년이 지난 다음에 평가하는 것이 맞고 조 교육감이 제시한 2016년도 취소는 규정에도 없는 것”이라며 “교육청과는 어차피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 “서울교육청이 평가 결과를 10월말 발표하고 고의적으로 학생들의 미달을 유도하는 치졸한 수법을 쓰고 있다”며 “교육청에서의 진보 단체의 농성도 조 교육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옛날얘기로 하면 관제농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