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침략세력의 전횡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내외의 강력한 반대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을 사촉해 북침을 가상한 합동군사연습을 뻔질나게 벌여놓고 있는 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긴장의 극단 상태로 끌어감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가로막고 우리를 해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긴장완화를 바란다면 지역정세 악화의 근원인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정책을 반대해나서야 하며 시대착오적인 외세와의 '대북압박공조' 놀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통일은 오직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그에 의존함이 없이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은 세기와 연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지배와 간섭에서 벗어날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우리 공화국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주동적인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지만 미국은 그에 악랄하게 도전해나서고 있다"며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 강행은 그 대표적 실례"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국제경기대회의 분위기는 누가 해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훈련이 다음 달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에 대해 "국제체육경기대회의 분위기는 괴뢰들 자신이 해치고 있다"며 맞받았다.
신문은 "국제체육경기와 대규모의 전쟁연습은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과를 바라고 평화를 지향한다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 위기를 극도로 고조시키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애당초 벌이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