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시복미사 집적 직전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앞까지 카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던 중 세월호 유족 모여 있던 광화문 광장 끝에서 차를 멈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을 향해 손을 모아 짧은 기도를 올린 뒤, 차에서 내려 세월호 유족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했다. 세월호 유족은 교황의 손에 손등에 입을 맞춘 뒤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 (저희가 쓴) 편지를 드려도 되겠느냐”고 했고, 교황이 고개를 끄덕이자 노란색 봉투에 담긴 편지를 건넸다. 교황은 편지를 직접 받아 오른쪽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세월호 유족이 교황 왼쪽 가슴의 노란리본 배지를 바로잡아 주자 교황은 미소 지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광화문 시복미사를 보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100만 인파가 몰려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