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WHO는 성명에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병 규모와 존속기간, 치사율 등을 고려할 때 서아프리카 이외 지역까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시험단계 약품들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때문에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이 약품들은 아직 인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시험단계 약품의 효과는 아직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은 불확실한 것이고 인체에 투약했을 때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 등 안전성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며 “더구나 일부 약품은 안전한 투약을 하려면 집중 관리 시설이 필요하지만 서아프리카에는 그런 시설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WHO는 “WHO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라는 예외적 상황에서 의료 윤리적으로 시험단계 치료제의 사용을 권고했지만 현재 이 시험단계 치료제조차 재고가 바닥났거나 숫자가 제한된 상태”라며 “생산량을 증가시키려면 몇 개월이 필요하고 그때 가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는 공급 물량이 너무 적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나 시신을 통해 체액을 직접 접촉할 때에 전염된다”며 “제일 전염이 많이 될 때는 아프리카의 전통적인 장례의식을 할 때와 집이나 병원에서 감염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보호장비 없이 치료할 때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전염 위험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