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김엄마' 친척 집서 권총 5자루·현금 15억 발견

2014-08-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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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3자루와 수십억 원의 현금을 발견했다.[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김엄마'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권총 5자루와 수십억 원의 현금을 발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최근 경기도 소재 김엄마의 친척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 5자루와 15억원의 현금 뭉치 등이 담긴 여행용 가방 5개를 발견했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발견된 권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 산하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총기 5자루가 모두 모형인지,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감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일 마지막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엄마를 다시 불러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엄마는 유병언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엄마는 2006년 1월께부터 유기농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께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에게 발탁돼 금수원 대강당 2층의 유씨 집무실에서 조리 업무를 전담했다.

앞서 김엄마는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당직실로 직접 연락을 취해 자수했다. 김엄마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은 식사를 담당했을 뿐"이라며 역할을 부인했으며 순천 별장에서 도피한 뒤 유병언씨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유병언씨의 사인이 미궁에 빠진 상황에서, 구원파 내 핵심 신도이자 도피를 총괄했던 김엄마가 권총과 거액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인 규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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