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의 숨겨진 보석’입니다. 이구아수 폭포가 웅장한 규모로 세상을 호령한다면 빅토리아는 신비함을 갖춘 미색 폭포입니다. 좁은 계곡 안으로 빠져드는 물줄기는 신비스런 대지의 멋스러움을 표현해 아프리카 이미지와 어울리기도 하고, 상류의 잠베지 강과 초베 강은 하루의 여유를 갖기에 충분한 자연여행입니다."
오지여행 전문 채경석 작가의 '아프리카, 낯선 행성으로의 여행'(계란후라이 펴냄)이 나왔다.
"에티오피아는 여러 면에서 기독교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신이 인간에게 약속한 증표인 언약궤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약궤는 기원전 13세기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신으로부터 약속받은 두 개의 돌판으로, 이스라엘이 바빌로니아에 멸망한 기원전 6세기에 사라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메넬리크 1세에 의해 에티오피아로 전해져 현재 악숨의 성 메리 교회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162 P)
저자는 아프리카 탐사여행을 떠나면서, 열등한 대륙으로 바라보던 부정적인 시각으로 출발했지만 막상 아프리카 실체는 거대한 교훈이었다고 고백한다. 아프리카는 ‘낯선’ 행성이 아닌 우리 인류 삶과 문명의 모태였음을 생생하게 전한다.
나일 강과 사하라를 중심으로 꽃핀 화려한 고대 문명,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물론, 짐바브웨의 거석문화, 가나·말리의 황금 왕국. 이렇게 사막과 초원 곳곳에 세워졌던 자생적인 문명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장엄한 대지와 화산․사막․계곡, 호수를 찾아가는 여행에서 건져 올린 영적 충만감이 가득 차있다.
"여행은 가장 좋은 인문수업임을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깨달았다"는 저자는 50줄에 들어서도 여전히 여행 짐을 꾸린다. 그는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추천하며 여행은 인생을 오래 사는 신비한 행위'라는 여행예찬론자다. 그동안 유라시아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 '칭기즈칸의 칼', '티무르의 칼', 세계의 트레킹 명소를 소개한 '트레킹: 세계의 산을 걷는다'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