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이미 1300명 넘었다?

2014-08-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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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힌 887 명보다 훨씬 많은 1300여 명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CBS방송은 5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들 중 하나인 라이베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를 인용해 “서아프리카의 실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망자 수는 WHO 공식 수치인 887 명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주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발생 보고를 꺼리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친지를 숨기거나 감염자 시신을 몰래 매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지 상황으로 인해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는 WHO 공식 집계보다 최소한 50% 이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아직 비교적 낮은 수준인 사망률도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벤 뉴먼 영국 레딩대 바이러스 전문가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단계가 말기로 갈수록 사망자가 늘어나 사망률도 8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률은 55.3%다.

올해 제일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기니는 사망률이 이미 74%나 된다.

아직 발병 초기단계인 라이베리아는 54%, 시에라리온은 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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