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 규모 6.5 지진 발생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3일 중국 윈난에서 규모 6.5 지진으로 367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도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주택 1만2000여 채가 붕괴됐고 3만여 채가 부서졌다.
이번 중국 윈난 지진은 지난해 4월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에서 발생한 규모 7.0 지진보다 피해가 더 컸다. 앞서 야안 지진 때는 총 21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윈난 지진의 깊이가 얕았던 데다가 루뎬(魯甸)현 지역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산간 지역에 위치한 빈곤 지역이어서 대다수 가옥이 노후하고 방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한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은 고산지대여서 산세가 험한데도 ㎢당 인구가 265명이나 되고 진앙까지 23㎞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루뎬현은 평소에도 지진이 잦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4일 지진이 발생한 루뎬현 반경 200km 지역에서 지금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만 44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만 인근 100km 지역에서만 5.0 규모 이상의 지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