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명피해와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노후 화학설비의 관리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만들겠다는 판단에서다.
고용부는 이 같은 골자의 ‘노후 화학설비 실태조사’를 이달부터 시행하며, 30년 이상 가동 중인 노후 화학설비 보유사업장 495곳 중 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등 205곳은 8~9월 중에 1차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290곳은 10월 이후에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대상 사업장은 국가산업단지 내 사업장 155곳과 최근 화학사고 발생 사업장 5곳, 위험설비 보유 사업장 21곳, 맹독성물질 취급사업장 24곳이 해당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사업장의 안전기준 준수여부 확인과 처벌 보다는 노후 화학설비의 사고위험성 진단과 해결방안 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제도개선, 자금지원 등 개선대책 수립은 노후 화학설비 관리과정의 문제가 밖으로 드러나야 가능하므로 이번 실태조사에 노·사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는 1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규모별, 업종별 문제점을 검토하고 전문가 회의 등을 거친 후 시설개선·제도개선, 취약사업장 지원 등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