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빌라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빌라에서 남편과 내연남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남편 박모(51)씨와 내연남을 살해한 뒤 이들의 시신을 포천시내 자신의 집 빌라 고무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이씨는 울면서 "시신 2구는 남편과 애인이다"며 "잘못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현재 공황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내연남은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돈을 요구해 단독으로 살해했고 남편은 자연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8살짜리 아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모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진술녹화실에서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시기, 수법 등을 밤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출신 남성도 임의 동행했다. 이 남성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에서 작은방 고무통에서 박씨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안방에서는 영양실조 상태의 8살짜리 남자아이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씨는 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