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소비자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8월~9월경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확정)’에 따르면 수출액은 484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액도 5.8%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미국·유럽(EU)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폭도 큰데다, 중국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 주요 품목이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5월·6월 중국 수출동향을 보면 각각 9.4%, 1.0% 하락한 후 7월에도 7.0%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속도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문제는 대중국 수출 둔화에 따른 영향이다.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 47%를 담당하는 가공무역형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정부는 빠르면 이달이나 내달 초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권평오 실장은 “석유화학 등 석유제품의 대중 수출비중이 큰 편으로 중국 자국 내에 (석유)생산설비를 많이 확충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중국 대외 수출 증가에 따른 원부자재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이어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소비자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8월이나 9월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