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단계로 나눠졌으며 1단계 38억 달러의 공사 금액은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고였다. 2단계 61억 달러를 포함해 100억 달러를 동아건설산업이 수주·시공했다. 연인원 1000만 명의 공사인력과 550만 대의 장비 투입은 세계 신기록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도 불렸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동아건설산업을 전통 해외건설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3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아건설산업은 1945년 충남토건사로 시작해 지금까지 70여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197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억4551만 달러 규모 자동 전화 공사를 따내는 등 해외건설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건설은 현재 누적 수주액 170억1712만 달러로 전체 건설사 중 13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창사 이후 토목·플랜트 등을 위주로 도로·교량·항만·원자력발전소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에 다수의 건설실적을 보유했다.
외환위기가 불어 닥친 1998년 8월 구조조정 협약에 따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됐고 2000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2001년 5월 파산선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에 프라임개발에 인수됐다.
프라임개발은 한류월드 1·2구역, 퍼즐개발, 차이나타운 개발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업체다. 동아건설 인수 후 한때 1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잇달아 무산되며 자금난을 겪게 됐다.
용산더프라임 및 동두천 지행동 아파트 건축 공사에서 대여금과 공사 미수금 손실이 발생했고, 2009년 금융사고 및 관련 소송 패소로 수백억 원 규모 채무도 지게 됐다.
또 한류월드2구역 소송 패소로 협약이행보증채무에 대한 구상금 지급, 삼환기업 가지급물 반환채무 발생 및 경인운하 사업과 관련 과징금 부과 등 악재가 겹쳤다.
국내 사업인력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해외사업팀을 보강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지만 프라임개발 워크아웃 채권단의 자금지원 등이 무산돼 법정관리에 이르게 됐다.
한편 동아건설산업의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약 539억1269만 원이다. 전년 동기(982억8191만 원) 대비 약 450억 원가량 줄었다. 영업이익 51억9694만 원, 당기 순이익은 266억326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도급순위는 49위(5925억6800만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