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정치를 떠난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다. 이번에 유권자 선택을 못 받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번 재보선 패배 결과를 수용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평소 생각이다.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저의 생활철학"이라며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과 한국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며 "국민에게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시민이 무슨 일정이 있겠냐. 한동안 (일정 없이) 쉴 것 같다"면서 당분간 칩거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