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백신ㆍ치료제 없는 치사율 95% 에볼라 공포, 전세계로 확산

2014-07-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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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서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치사율이 25∼95%에 이르는데다 아직 백신이라 치료제도 없는 상태라 에볼라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훨씬 능가하는 대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3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총 120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중 672명이 숨졌다.

미국 평화봉사단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파견한 단원을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평화봉사단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언제 단원들을 다시 파견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평화봉사단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봉사단은 기니에 102명, 라이베리아에 108명, 시에라리온에 130명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현지 주민들의 농사와 교육, 보건을 지원해 왔다.

이날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전국의 학교를 폐쇄하고 공무원 대부분도 자택에 머무를 것을 지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기니와 시에라리온 국경 인근의 시장도 운영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실재하고 감염되고 환자를 죽게 할 수 있다”며 “여러분이 할 일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홍콩 당국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한 사람 중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모두 격리조치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에 대해 홍콩에서는 케냐 지역을 17일 동안 여행한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에볼라 바이러스가 홍콩에까지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검사 결과 이 여성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홍콩에까지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는 그마나 가라앉았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담당해 온 고위직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29일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100명 이상의 환자를 돌보며 ‘국민적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다.

전날 라이베리아에서는 치료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도 사망했고 미국 의료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 소속 미국인 의사와 여직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은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출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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