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 기준 성적 보다 적성 먼저 고려해야”

2014-07-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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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올해 고입에서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전 교과의 성적이 고르게 우수한 학생이 늘어난 상황에서 고교 선택시 성적 보다는 적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고입 일정이 가까워지면 불안 심리를 가지고 단순히 성적에 맞춰 고교유형을 선택하려는 중3 학생들이 많아진다.

올해는 외고와 국제고만 3학년 성적을 석차등급으로 반영하고 있어 중 3 성적이 좋지 않으면 외고·국제고를 지원하려다 다른 고교유형으로 원치 않는 전향을 할 가능성도 높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선임연구원은 31일 “고교를 선택할 때 본인의 성적 및 고교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기준으로 세우기보다 본인의 적성과 진학 후에 잘 적응 할 수 있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며 “고교유형별로 특성이 달라 여러 고교유형 중 선택하는 전략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고교유형을 미리 정한 후 같은 고교유형의 여러 고교 중 선택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고교유형에 따라 교과편성의 차이가 커 진학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적보다 본인의 적성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목고는 국어, 수학, 영어의 기초 교과 수업 편성이 50단위 정도로 적고 전문교과가 80단위 이상으로 많다.

수능 출제 범위와 직결되는 기초 교과와 탐구 교과 비중이 작고 심화영어, 고급수학, 고급물리 등 전공 관련 심화 교과 비중이 커 관심 분야의 심화 학습을 좋아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학과제로 선발하는 외고는 전문교과 전체 중 60%가 전공 외국어로 편성돼 성적이 낮다고 해서 선호도가 낮은 학과에 진학하면 전공 외국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어학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외고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외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 외국어에 대해 능수능란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청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수학 교과 편성이 적어 진도가 매우 빨라 수학 교과에 대한 빠른 습득력도 필요하다.

전공 외국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수학 과목에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면 과목별 학습 시간 안배가 무너져 성적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국제 분야와 사회에 관심이 많고 영어 구사력이 뛰어나다면 국제고 진학이 적합할 수 있다.

국제고라고 해서 해외대학 진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반과 국제반을 따로 나눈 맞춤식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고는 경제수학 등 수학적 개념이 외고보다 많이 적용되므로 수학적 이해력이 중요하다.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하고 관련 교내·외 활동이력이 있다면 과학고에 도전해 볼 만하다.

수학, 과학 관련 학습이 암기 위주와 단순한 반복적 문제풀이 중심이었다면 과학고 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학 교과의 심화 수업을 암기식 학습으로는 따라갈 수 없고 실험적 사고를 많이 하는 과학 학습에서는 생각하는 힘이 부족하면 과정을 수행할 수 없다.

과학고는 수학이나 과학 관련 문제를 접했을 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본인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것을 즐길 수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주요교과 성적이 모두 좋고 수학과 영어 교과의 역량이 우수하다면 전국단위 모집의 자사고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학생 선발에서 수학, 영어 성향을 많이 봐 진학한 학생 대부분이 수학, 영어 관련 역량이 뛰어난 편이다.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수업 수준도 높고 기숙사 생활을 해 학원 또는 과외를 통한 보충이 쉽지 않아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업역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학업 의지가 강한 학생들에게 맞는 학교다.

성적은 우수한 편이나 학업 역량이 부족하거나 학업 의지가 강하지 않다면 광역단위 선발 자사고가 적합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욕심은 있으나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면 비슷한 학생들이 모인 또래 집단에서 경쟁하면서 의욕을 높일 수 있고 비교과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관심분야나 활동을 찾기가 수월할 수 있다.

일반고의 경우 평준화 지역은 고교를 선택해 추첨하는 방식이고 비평준화 지역은 성적순으로 선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고 선택 시에도 학교마다 동아리, 방과 후 활동, 특색사업 등에 차이가 있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희망하는 학교를 2~4군데 정한 후 학교알리미(http://www.schoolinfo.go.kr)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찾고 학교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동향과 소식을 확인해 적합한 고교를 우선순위로 두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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