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약·흥분제 인터넷서 무분별 유통

2014-07-3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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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여성흥분제가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와 ‘여성흥분제’로 광고·표시돼 불법으로 판매되는 제품 각각 12개와 8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모두 가짜의약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검사한 제품 모두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증할 수 없었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표시된 제품 12개 가운데 2개는 표시된 유효성분 양보다 약 2배 많은 함량이 검출됐다.

3개 제품은 함량이 미달했으며 나머지 7개는 아예 다른 성분이 나왔다.

또 8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허가받은 약의 제품명을 도용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자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잘못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이나 돌연사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흥분제로 표시된 제품에는 포장에 성분 표시가 없거나 있더라도 실제론 해당 성분이 없었다.

여성흥분제의 경우 국내에 허가된 적이 없는 제품이다.

식약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제품을 판매한 사이트의 차단·삭제를 요청하고,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불법 유통 의약품 검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상 제품 모두가 가짜약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으로 산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인만큼 불법 판매되는 의약품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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