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7~20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진행한 모피 할인행사에서 예상 판매량보다 약 15% 많은 1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의 7월 모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2% 신장하고, 신세계백화점의 모피 매출 같은 기간 30% 가까이 늘었다.
모피의 인기는 홈쇼핑에서도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원피(原皮)가격 하락, 겨울 재고 증가, 윤달 효과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수요 급증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 원피가격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내 사치품 소비를 억제한 덕에 올해는 전년보다 30% 가량 하락했다.
또 지난해 따뜻한 겨울로 인해 모피 재고 물량이 대거 쌓이면서 할인 대상 모피가 늘었다.
올해 10∼11월 윤달이 끼면서 결혼식을 9월 이전으로 앞당기는 사례가 많아 혼수 상품인 모피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