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미분양 주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미분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257가구로 지난해 말(6만1091가구) 대비 1만834가구 감소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미분양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로 작년 말 2만4760가구에서 올 상반기 2만632가구로 4128가구가 감소했다. 고양시는 미분양 감소 폭이 1634가구로 가장 컸고 △화성시 1491가구 △수원시 1193가구 △파주시 914가구 △용인시 824가구 순이었다. 일부지역은 상반기 공급량이 많아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기도 했다. 하남시가 990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고 평택시 790가구, 시흥시 658가구 순이다.
충남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3566가구에서 2213가구 줄어든 1353가구를 기록했다. 감소 가구수는 천안시가 996가구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 934가구 △서산시 137가구 △보령시 124가구 순이었다. 서천군은 37가구 증가했다.
울산은 지난해 말 3310가구에서 2195가구 감소한 111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감소 폭은 울주군이 1034가구로 가장 컸고 △남구 639가구 △북구 461가구 △중구 59가구 △동구 2가구 순으로 모든 구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부산은 4259가구에서 1619가구가 분양돼 미분양 가구 수는 2640가구다. 군·구별 감소폭은 기장군이 597가구, 강서구 524가구, 동래구 299가구 순이었다.
인천은 5275가구에 비해 1704가 늘어난 6979가구를 기록했다. 남구가 1323가구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연수구는 390가구, 중구는 241가구 증가했다. 서구는 316가구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전남의 미분양 증가 가구수가 1357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남은 목포시와 광양시에서 각각 210가구와 169가구가 줄었지만 나주시와 여수시에서 각각 987가구와 703가구가 늘어났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에 비해 미분양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이유는 전세가 상승 추세가 이어진데다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새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에 기존 미분양이 감소하더라도 신규 미분양은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