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 박영석 기념관 마포 노을공원에 건립… 2016년 하반기 개관

2014-07-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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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세계적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의 기념관을 마포 상암동 노을공원에 건립한다.

고 박영석 대장은 2005년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2009년에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신루트, 일명 '코리안루트'를 개척했다. 산악 그랜드슬램은 한 산악인이 세계 8000m급 14좌와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을 모두 등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지(시유지)를 제공하고, 필요 사업비는 (재)박영석탐험문화재단에서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재단은 고 박영석 대장의 생전 뜻에 따라 지역주민과 시민들에게 산악과 관련한 각종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념관이 들어설 부지(하늘공원로 108)는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다. 연면적 2500㎡, 지상 3층~지하 1층의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산악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마련된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산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비롯해 △국제 클라이밍 암벽장 △산악인 추모의 벽 등 다양한 등반 관련 장소가 갖춰진다.

체험학습 공간에서는 '서울시민 등산학교' 프로그램도 열린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를 마치고 2016년 하반기 기념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오제성 시 체육진흥과장은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을 기리는 기념관은 산악인 지원 및 육성의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산악스포츠 발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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