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한국거래소가 창조경제 바탕인 국내 우량 중소기업, 해외 유망기업을 코스닥에 품기 위해 상장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거래소는 "국내외 기업을 상대로 맞춤식 상장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며 "이는 올해 최대 과제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추진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리적인 이유로 상장 정보를 얻기 어려운 지방 중소·벤처기업도 거래소는 빠짐없이 챙기기로 했다. 올해만 대구와 광주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총 33차례 상장설명회가 열렸다. 참가사도 1100여 곳에 이른다.
기업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현장방문 역시 강화했다. 거래소는 올해와 내년 상장심사청구 예정기업에 대해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과거 기업공개를 추진했다가 중단한 회사도 재추진 의사를 물어 돕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정보기술(IT)와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다. 중점 공략지역은 미국과 중국이다. 거래소는 3월 중국 베이징 소재 기업을 위한 상장설명회를 열었다. 5월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국증시설명회가 개최됐다. 거래소는 6월 IT 산업이 집중된 미 동부지역을 찾아갔다. 당시 설명회에는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100여개 기업이 모였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알짜기업 상장은 반가운 일이다. 거래소가 상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공모주 투자 붐이 일어날 조짐도 보인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9개사는 일반투자자 대상 평균 청약경쟁률이 683대 1에 달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가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증시 부양에 적극적인 가운데 삼성에버랜드나 삼성SDS 같은 삼성그룹 알짜기업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