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부터 닷새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간 것과 관련, “국상 중에 상주가 휴가를 떠나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은 국민 수백 명의 목숨이 수장된, 국가가 상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원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아직 찾지 못한 (세월호 참사) 실종자가 10명에 이르고, 진도체육관에는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기다리는 고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민심을 받들어야 할 대통령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혼란과 무책임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지금의 현실은 암담하고 참담하기만 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박 대통령께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휴가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국회와 광화문의 단식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십자가를 들고 전국을 걸으며 고통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단원고 두 아버지의 걸음에 함께해 달라”며 “대통령이 보여주시면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