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권 운영을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이 뜨겁다.
미국 의회는 하원이 대통령 권력 남용의 위헌성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하는 등 오바마의 구심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11월에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과반수를 획득했을 경우 대통령 탄핵이라는 카드도 꺼내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백악관은 긴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대외정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긴장 악화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내비쳐도 푸틴 대통령은 그것을 무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세의 해결은 속수무책이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티나 하마스의 대립 등 중동 정세도 악화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는 최근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라는 사건까지 터지면서 미국 정부는 친러시아파 무장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무기 공급이라는 측면을 들고 나왔지만,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는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난하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러시아는 태도변화는 커녕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등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또 이라크 내전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갔다. 이슬람국가(IS)를 선언한 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ISIS)는 이라크 정부군의 대응에도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티나 가자지구 침공은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있지만 양측의 강경 대응으로 휴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해 공화당은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 정권은 겁먹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4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9%와 40%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반대율은 5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CNN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33%가 오바마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지난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보다 탄핵 여론이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40%대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39%라는 조사결과는 충격적이며, 향후 지지율이 더 하락할지, 만회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