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군사적 충돌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한시적 정전을 24시간 동안 연장하기로 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공격을 재개했다. 그 가운데 끝나지 않는 교전으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이미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정전 중에도 가자지구의 땅굴 제거 작업을 이어갈 것이며, 정전 위반 행위에 대응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24시간 정전 연장안을 거부했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전 연장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주민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가자지구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인도주의적 정전은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의 한시적 정전에 합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정전을 4시간 연장했으나 하마스는 이를 거부하고 이날 오후 10시께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을 재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까지 로켓포 5발을 발사했고, 텔아비브 등 몇몇 도시에서는 하마스 공습을 경고하는 사이렌이 크게 울렸다.
이날 한시적 정전 기간에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면서 파괴된 건물 잔해 등에서 시신 147구 이상이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지금까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총 사망자는 10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서구권 8개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인도주의적 정전을 연장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휴전 협정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