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창장(長江)을 비롯한 중국 남부의 풍부한 수자원을 황허(黃河) 등 북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되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의 3개 수로 가운데 중선(中線)이 올해 안에 통수를 시작한다고 중국신문망이 25일 전했다.
남수북조 중선은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시에 있는 단장커우 저수지에서 출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를 거쳐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으로 이어지는 수로로, 총연장 1432㎞에 연간 운반 예정 수량은 95억㎥이다. 허난성 남수북조 판공실 관계자는 "황허 이북 구간 수로에 지난달 초부터 물을 채우는 시험을 시작해 황허 이남 구간까지 확대한 상태"라며 "올해 장마철이 끝나면 남북수조 중선의 전 구간 통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북조 중선은 베이징, 톈진, 허베이, 허난 등 4개 성·직할시의 19개 대·중도시와 100여 개 현·시에 물을 공급하게 된다. 남수북조 사업의 동선(東線)은 장쑤(江蘇)성 창장 지역에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 이르는 총연장 1천467㎞의 수로로, 지난해 말 완공돼 올해 5월 시험 통수를 시작했다.
창장 상류의 물을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과 네이멍구(內蒙古)로 보내는 서선(西線)은 아직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수북조 사업은 지난 2002년 시작됐으며 오는 2050년께 완료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620억 달러(약 63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