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기초연금 사기피해 급증

2014-07-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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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25일 노인을 상대로 기초연금을 대신 신청해주거나 더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빼앗아가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에 따르면 전남 목포에 사는 노인 A(79)씨는 지난 10일 시청에서 근무하다 최근 동주민센터로 옮긴 공무원이라며 찾아온 40대 중반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

이 남성은 기초노령연금을 더 받게 도와주겠다며 15만원을 자신에게 빌려주면 금방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A씨가 수중에 5만원 밖에 없다고 하자 이 남자는 5만원을 요구한 뒤 이 돈을 챙겨 달라났다.

서울 개봉동에 사는 B(72)씨는 지난달 25일 보건복지부 과장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이 사람은 B씨에게 기초연금 15만~20만원 입금해 준다며 은행계좌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계좌번호를 알려준 B씨는 사기전화라는 생각이 들어 은행에 바로 연락해 현금을 찾을 수 없게 조치하고 동주민센터에 신고했다.

서울 신대방동에 사는 C(79)씨는 지난 5월 28일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방문을 받았다.

이 남자는 기초연금을 매달 75만원씩 받게 해주겠다면서 신청·접수비 명목으로 22만5000원을 요구했다.

C씨가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 건네자 이 남자는 돈을 받고 사라졌다.

국민연금공단은 “기초연금 신청에는 어떤 비용도 들지 않는다”면서 “모르는 사람이 기초연금을 신청해 주겠다고 접근하면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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