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몸을 불사르는 미녀배우의 코믹연기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이하나와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한그루가 내숭은 잠시 내려두고 화끈하게 망가졌다.
이하나는 '고교처세왕'에서 27세 계약직 여사원 정수영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촌스러운 머리스타일과 동그란 안경으로 어수룩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이하나는 술에 취해 길바닥에 드러눕는 것은 기본이요, 립스틱이 볼까지 번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채 코믹 연기를 펼친다. 오랜만의 복귀지만 예쁜 얼굴을 어필하기보다 어리바리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하나는 패턴이나 자연스러운 색상을 활용한 빈티지 소녀풍 의상을 선호하며 앙증맞은 크기의 가방과 편안한 신발을 활용한 데일리룩을 고수한다. 무릎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원피스에 프릴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를 매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거나 자수가 들어간 블라우스에 치마로 남다른 패션도 자랑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남녀의 시각 차이. 여성 시청자에게 머리스타일과 동그란 안경, 바지 안으로 집어넣은 잠옷 상의는 '촌스러운' 스타일링이지만 남성 시청자는 그런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느끼고 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정수영의 이민석(서인국)을 향한 설렘을 프릴과 도트무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연애 말고 결혼' 속 한그루는 어떨까?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자 주장미 역을 맡아 현실적 공감을 얻고 있는 한그루는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아 눈물을 쏟아내며 술주정을 하거나 공기태(연우진) 부모님을 만난 자리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잔다. 배탈이 나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는 모습은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 기태와의 가짜 베드신 역시 짜릿한 분위기보다 웃음을 선사한다.
솔직해서 더욱 예쁜 한그루는 화려하진 않지만 센스 있는 스타일링으로 화제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패션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주장미는 평소 블라우스에 짧은 바지, 귀여운 미니 크로스백으로 패션을 완성해 시원한 여름철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때로는 통기성이 좋은 가벼운 소재의 겉옷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여름 패션을 완성한다. 속이 살짝 비치는 화이트 색상의 루즈 핏 블라우스를 걸쳐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하기도 한다.
한그루 관계자는 24일 아주경제에 "'연애 말고 결혼' 출연 이후 패션·뷰티에 대한 문의가 많다. 옷은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스트와 논의하지만 한그루가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고르기도 한다"며 "20대 여성들이 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위주로 스타일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배우 한그루와 이하나. 패션까지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