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4일 제330차 회의를 열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신청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H형강은 교량이나 지하철, 고층빌딩 등의 주요 건설자재로 쓰이는 제품으로 그간 국내 H형강 업체들은 저가의 중국산 H형강 제품의 범람으로 피해를 호소해온 바 있다.
특히 국내 H형강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중국산 H형강 제품이 낮은 가격과 더불어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지난 5월 덤핑조사를 신청했다. 이들 업체들이 신청한 덤핑률은 21.6%다.
H형강의 국내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2500억원 수준으로, 국산제품이 68.9%, 중국산이 28.4%, 기타 국가들이 생산하는 물품은 2.7%를 차지했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간 예비조사(2개월 연장가능)와 다시 3개월간 본조사(2개월 연장가능)를 진행할 계획이다. 덤핑사실이나 산업피해가 확인되면 덤핑률에 해당하는 덤핑방지관세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 건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