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관련사 보잉-델타 2분기 선방…주가는 희비 엇갈려

2014-07-24 14:2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보잉과 델타항공 등 미국 항공관련 기업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보잉은 2분기 순익이 16억5000만 달러, 주당 2.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순익 10억 9000만 달러, 주당 1.41달러 대비 52%나 늘어난 수치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2.42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2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22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223억 달러는 밑돌았다.

이와 함께 보잉은 올해 조정EPS 전망치를 기존의 7.15~7.35달러에서 7.90~8.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보잉의 실적 개선은 공격적인 비용절감과 제트여객기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짐 맥너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전체적으로 상반기에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산성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우수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대한 전망도 밝다"고 낙관했다.

미국 항공업체 델타항공도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델타항공의 2분기 순익은 8억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순익 6억8500만 달러보다 17% 증가했다. 또 조정EPS 역시 1.03달러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6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하지만, 월가가 전망한 매출액 106억5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델타 항공은 좌석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좌석점유율은 전년동기 84.8%에서 86.3%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승객 당 매출도 5.7% 늘었다.

이처럼 두 기업 모두 지난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으나 이날 주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39.15달러로 3.90%나 급등한 반면, 보잉 주가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126.71달러로 2.34%나 하락했다.

이는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매출액 상승과 함께 지난 분기 실적 개선이 기업의 노력에서가 아닌 세제 혜택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보잉의 2분기 실적은 세제혜택 4억800만 달러가 감안된 수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