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에서 난민 110명이 칼에 찔리거나 산 채로 바다에 던져져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이탈리아 경찰은 난민선 집단 학살의 용의자로 같은 배에 타고 있던 5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의 국적은 모로코 2명, 시리아·팔레스타인·사우디아라비아 1명씩이다.
이 용의자들은 내부 분란 끝에 50명을 산 채로 바다에 던지고 60명은 칼로 찌른 다음 바다로 밀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짐 칸에 갇혀 있던 난민들은 공기가 줄어들자 공포에 질려 문을 부수고 갑판으로 몰려 올라왔는데, 이후 물이 차 배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은 “용의자들이 무게를 줄여 배가 뜰 수 있게 하기 위해 동료들을 바다에 던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