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1.7%로 하향…초저금리 유지 권고

2014-07-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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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7%까지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내년 중순 이후까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부진이 나머지 기간의 성장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의 2.0%에서 1.7%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후퇴(리세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와는 대체로 부합하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성장률 전망치인 2.1%보다는 낮은 수치다. 

IMF는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하고 6월 2.0%로 낮춘 이후 불과 한달만에 다시 0.3%포인트를 내렸다.

이같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결정과 관련해 IMF는 혹한과 한파 등에 따른 지난 1분기 경제성장 부진을 가장 큰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악천후로 주택 건설, 기업 재고, 소비 지출 등의 전분야 경제활동이 위축돼 (-)2.9%의 성장률을 기록, 5년래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IMF는 2분기 들어 경기가 반등해 연말까지 3∼3.5%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과 2016년의 경우는 소비와 투자 지표가 살아나면서 각각 3%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겔 초크 IMF 서반구 담당국장은 “부정적인 수치를 뒤로 하고 향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MF는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및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유가 급등,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시장의 부진이 향후 3∼4년간 이어지면서 오는 2018년까지도 완전고용실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부담이 제한되고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낮다면 연준은 내년 중반 이후에도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연준이 기자회견을 늘리고 분기별 통화정책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IMF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연준 전망치와 비슷한 내년 중순 쯤으로 예상했다. 월가 또한 연준이 오는 10월 자산매입을 종료하고 내년 중순에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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