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을 맞아 다한증 치료제 안전사용 매뉴얼을 발간했다.
다한증(땀과다증)이란 체온 조절을 위해 흘리는 땀 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액취증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액취증은 다한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으로 인해 나는 독특한 냄새가 특징이다.
치료법으로는 땀 분비와 관계된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와 보툴리눔 독소 주사, 다한증 치료제 등을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한증 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염화알루미늄’이나 ‘글리코피롤레이트’가 주성분이다.
염화알루미늄 성분 제품은 겨드랑이·손·발에 있는 에크린 땀샘에 젤리 형태의 막을 형성해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한다.
저녁에 적당량을 바른 후 다음날 아침에 물로 씻으면 된다. 땀이 멈출 때까지는 매일 1회, 증상이 나아지면 일주일에 1~2회만 바르면 된다.
바르는 부위에 수분이 있으면 화끈거릴 수 있으므로 해당 부위를 완전히 건조한 후 사용해야 한다.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 제품은 안면 다한증에 사용되며, 땀분비를 자극하는 신경의 기능을 방해해 땀이 생성되지 못하게 한다.
얼굴이 건조한 상태에서 눈·코·입을 제외하고 바른 후 4시간 동안 씻지 않아야 하며, 1일 1회 사용하면 된다.
단 땀분비와 관계된 신경을 차단하기 위해 아세틸콜린 기능을 억제하므로 항콜린약물에 대해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 동공이 확대되거나 시야 흐림, 입마름증, 어지러움,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다한증 치료제는 벗겨지거나 상처난 피부, 최근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과도한 땀 분비가 계속된다면 결핵, 갑상샘 기능이상 등 다른 질병이 원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