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기 피격] 중국, 유엔 안보리 결의안 환영..."공정한 조사 필요"

2014-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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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시민들이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정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관련 담화문을 통해 공정한 국제조사를 촉구하는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했다.
왕이 부장은 "유엔 안보리가 말레이시아 항공의 MH-17 항공기 격추 사건 조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298명의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간 끔찍한 비극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독립적이고 공정한, 객관적인 국제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기를 바라며 이번 결의안이 이같은 중국의 입장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확실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억측은 안되며 정치문제로 극대화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과잉대응을 경계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도 유엔 결의안 채택 소식을 전하며 중국 정부 역시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했다.

또한 류지에이(劉結一) 중국 유엔대사는 결의안 채택 찬성표를 던지고 난 후 "중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고 298명의 희생자가 생겨난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공정한 조사를 촉구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남미지역 순방 중 연설을 통해 "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포괄적 국제조사단 수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체택했다. 결의안은 관계국은 물론 항공기 제조사 등을 포함한 국제조사단의 설립, 국제민간항공기관(ICAO)과의 협력 요청은 물론 사고현장의 안전한 접근과 무장세력 차단요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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