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 8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수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부지 전경.[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총 7억7500만 달러(한화 약 7950억원) 규모의 투아스 핑거원(Tuas Finger One)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국영기업 JTC코퍼레이션이 발주한 신규 매립지 조성공사를 삼성물산, 일본의 펜타오션 등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총 매립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29%의 지분을 보유한 리더로, 공사 금액은 약 2억25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원)이다. 삼성물산과 펜타오션은 각 28%,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반우드와 보스칼리스가 각 7.5%의 지분으로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지역에 185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공사로, 확장된 국토는 향후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총 53개월로 2019년 1월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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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선점하고 있는 매립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혁신적 대안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입찰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싱가포르 국토의 6%에 해당하는 매립공사를 완공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79건, 127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공사를 수주했다. 현재 인프라 및 건축공사 총 14개 현장 47억34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