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 잘쓰는 '중국 관광객', 10년 안에 2배 된다

2014-07-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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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해외여행에 나서려는 중국인들로 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많고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10년 안에 2배 증가한 연인원 2억명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은 세계관광기구(WTO)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억명에 근접한 중국 해외관광객 수가 10년 안에 2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 해외관광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해야한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인 해외관광객 수는 1억명에 육박하고 해외관광 소비규모도 10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미국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돈 잘쓰는 관광객으로 거듭났다. 세계관광기구는 10년전 만해도 전세계 해외관광소비의 1%에 불과하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가 2023년이면 20%까지 증가할 것이며 이는 10년 안에 중국인 해외관광객 수가 2억명에 육박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런민왕은 이 같은 예상과 함께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에 게재된 칼럼 내용을 인용, 서양인들에게 '중국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쇼핑광'일 정도로 중국인의 소비력이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브프라임 위기 이후 빠른 경제발전과 국가위상 제고에 힘입어 해외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명품을 중심으로 전세계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 차이푸핀즈(财富品质FORTUNE CHARACTER)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명품시장규모는 2170억 달러로 이 중 중국인의 소비 비중이 47%로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중국인 해외관광객 중 중산층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런민왕은 글로벌 호텔예약 전문사이트 호텔스닷컴(Hotels.com)이 3000명의 중국인 관광객, 1500곳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해외관광객 중 중산층의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더이상 중국인에게 해외관광이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미 해외관광객 수와 구매력에서 1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수 많은 중산층이 잠재적 해외관광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상반기 해외관광객 수는 이미 연인원 5410만명을 기록했으며 소비규모도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작년의 기록을 깨고 해외관광객 수 1억1600만명, 소비규모는 1550억 달러를 넘어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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