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광객으로 몸살 중인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웨딩 촬영까지"

2014-07-21 16:59
  • 글자크기 설정

[사진=중국 블로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을 도촬해 블로그에 게재한 중국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유명 블로거는 ‘이화여대생 1000개 포즈 촬영’이라는 제목으로 이화여대 재학생을 도촬한 사진 수백 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블로거는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재학생이 모두 여자”라면서 “때문에 캠퍼스 안에는 수많은 미인이 있다”고 썼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여대생의 전신사진뿐만 아니라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한 사진도 부지기수다. 해당 포스팅은 1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꽃밭이 따로 없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상황에 중국인 관광객들 무비자로 들여오자고?” “방학 때 갔더니 서울대공원 수준이더라” “괜히 세계 깡패가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대형 관광버스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계절학기 들으러 갔더니 중국 커플이 캠퍼스에서 웨딩촬영 하고 있더라”라는 다소 황당한 목격담까지 있었다. “대책을 강구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미 중국 중심의 상권이 형성됐다”는 지적도 보였다.

이화여자대학교가 중국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이화(梨花)의 중국어 발음 ‘리화’가 ‘돈이 불어나다’는 뜻의 ‘리파(利發)’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 중국 관영 CC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화여대를 경복궁, 한라산 등과 함께 ‘한국 9대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