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등 위안화 허브 추진 계획을 영업기반 확충의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은 이달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 한은 및 유관기관 등은 최근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아울러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경제가 거시지표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철강·해운·건설 등 취약업종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중소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기업들이 해외보다는 국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고용의 질적 개선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에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과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금리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 소관이라 언급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면서 "그 생각을 그대로 갖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등 11명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