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회사채 2600억원 상환… 연말까지 1644억원 남아

2014-07-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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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동부그룹이 이달 초순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대부분 상환해 고비를 넘겼다. 남은 회사채는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과 계열사 자체 자금으로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17일 동부그룹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화사채 만기 도래 물량 4244억 원 중 2600억 원을 상환했다. 자체 자금 또는 채권단공동관리에 의한 차환 등을 통해서다. 이제 연말까지 만기가 남은 회사채는 1644억 원이다. 동부그룹은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과 계열사 자체 자금으로 이를 갚을 예정이다.
 
이달 초 동부CNI의 회사채 500억 원은 회사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여 주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녀 주원 씨와 장남 남호 씨에게 635억 원에 매각해 해결했다. 이들 일가는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대금을 조달했다.

역시 이달 초 만기가 도래한 동부팜한농 회사채 700억 원과 동부메탈 회사채 300억 원은 자체 자금으로 상환했다.

회사채 700억 원을 상환해야 했던 동부제철은 자율협약 개시 후 차환 발행이 이뤄져 해결됐다. 채권단은 동부제철 운영자금으로 1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동부제철이 요청한 3000억 원에 못 미치지만 급한 불은 껐다.

올 연말까지 만기가 남은 회사채는 동부건설 844억 원, 동부CNI 200억 원, 동부메탈 300억 원, 동부팜한농 300억 원 등이다.

동부그룹은 동부발전당진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모을 예정이다. 패키지딜로 진행했다가 개별매각으로 바꾼 동부발전당진 매각 입찰에는 LG상사, GS EPS, SK가스, 삼탄,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돼 8월 말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을 동부건설 회사채 상환에 쓰고 나머지 계열사의 상환은 자체 자금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어떤 경우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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