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해 기업들의 환경신기술 공사금액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들의 환경신기술 실적은 80%를 기록하는 등 약진이 두드러졌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환경신기술 활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3년 환경신기술의 총 공사금액은 3894억원으로 전년(5222억원)과 비교해 25% 가량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하수‧정수처리 시설, 소각 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이 완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2012년 상수도보급률 98.1%, 2011년 하수도보급률 90.9%를 기록하는 등 공공부문의 신규 공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환경부는 분석하고 있다.
적용건수도 2012년 3135건에서 지난해 2606건으로 500건 가량 줄었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 적용건수가 81.1%를 차지했고 대기업은 1.7%에 그쳤다. 공사금액 기준으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각각 54.3%, 31.9%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수주금액은 대기업 45억2000만원, 중소기업 1억6000만원으로 신기술 1건당 차이가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의 환경신기술 적용 실적은 환경신기술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80%(3102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신기술 활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에서 사용한 기술의 실적이 환경신기술 총 공사금액의 80%를 차지했다”며 “중소기업의 환경신기술에 대한 발주기관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동익 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평가실장은 “환경산업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이 약진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중소 환경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세계 환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