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삼성전자·볼보자동차·풀무원이 제18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을 차지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제18회 에너지위너상' 수상품 35개를 선정했다. 올해는 에너지절감 효과와 에너지 효율 기술이 뛰어난 고효율 에너지 및 친환경 제품 33개와 에너지절약활동 2개가 에너지위너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KBS 방송 프로그램인 '인간의 조건'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에너지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풀무원 로하스아카데미 패시브하우스는 패시브 기법으로 설계되고 이를 구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설회사가 아닌 중견 민간기업이 자발적 투자를 통해 에너지 효율적 건물을 선보인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설계·시공·운영 등 모든 과정을 건축주와 시공사가 책임을 갖고 지어 패시브 건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울러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 배치와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 측면 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지속가능한 건축물의 모법적 사례를 남겼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SSD 845DC EVO(MZ-7GE960)는 소비전력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기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로 교체할 경우 3배 이상의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시켜 소비전력을 낮춰준다.
SSD는 저전력으로도 효율이 높아 기존의 HDD 대비 동작 속도는 3배 높이고, 단위 시스템 레벨 전력은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볼보 S60 D2 경유 승용차는 직분사 방식의 디젤 기관을 동력 전달장치와 함께 차량에 효과적으로 적용, 연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대폭 감소됐다.
특히 복합연비가 17.2㎞/ℓ(도심연비 15.3㎞/ℓ, 고속도로 연비 20.2㎞/ℓ)에 달해,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차량 중에서도 연비가 가장 훌륭하다. 이는 수동 변속기를 채택한 경차보다도 연비가 우수한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112g/㎞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다.
에너지절약활동 부문 대상에는 화성 동양초등학교가 선정됐다. 동양초는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에너지절약 실천 활동이 돋보여 에너지 대상 및 UN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사무총장상을 받았다.
동양초는 학생들이 에너지 문제를 공감하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신 기술도 도입해 실시간 사용 전력을 모니터링하며 전력사용량을 낮추고 있다.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한 점도 인정 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성장하며 에너지 사용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소시모는 에너지 효율상, 에너지 기술상, 에너지 절약상, CO₂저감상 등 각 부문에서 에너지위너상 수상품을 선정해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