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납치문제 대응에 대해 “아베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 한미일 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아베 총리가 방북하게 될 경우 사전에 미국과 협의할 것을 요청하고 납치문제 재조사의 진전에 따른 대북제재의 추가해제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정권은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조를 중시하고 있으며, 일본과 북한이 납치문제를 매개로 접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 통신은 미국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미일동맹 강화를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아베 총리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