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40%' 살균력 떨어져…타르색소 표시 도입 '절실'

2014-07-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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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15개 제품 중 5개 제품 살균효과 낮아

천식·과잉행동반응 등의 유발 물질 타르색소 성분 표시 없어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판매하는 구강청결제 15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살균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과잉행동반응 등의 유발 물질인 타르색소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도 상당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구강청결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15개 구강청결제 중 10개 제품은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 살균효과가 높았으나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험결과를 보면 ‘유한양행의 유한 덴탈케어가글 마일드’, ‘CJ라이온의 시스테마 덴탈워시 메디칼 마일드·시스테마 덴탈워시 메디칼 쿨·시스테마 젠틀검 덴탈워시’, ‘실란트로의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등 5개 제품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99.9% 미만이었다.

‘동아제약의 가그린’,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등 10개 제품의 경우는 충치유발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살균력이 99.9% 이상을 기록했다.

천식이나 과잉행동반응 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타르색소 사용 여부에 대한 성분 표시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란트로의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제품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낮은데다 청색 1호와 황색 4호 등 2종류의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더욱이 알코올 함량은 5.2% 수준으로 1회 사용량 당 가격은 두 번째로 비싼 204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마우스워시’도 청색1호·황색5호·황색203호의 타르색소를 사용했다. ‘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와 ‘유한의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또한 각각 녹색3호·황색203호, 청색1호를 함유하고 있다.

반면 ‘CJ라이온의 시스테마 덴탈워시’ 등 3개 제품은 타르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뮤탄스균 살균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알코올 함량이 2.6~8.3%의 차이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가그린(레귤러·마일드·스트롱)’ 제품의 경우는 타르색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1회 사용량 당 가격이 102~105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 살균 유효성분, 살균보존제, 타르색소, 알코올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구강청결제의 어린이 오사용을 예방키 위해서는 어린이 보호포장(안전용기) 도입이 필요하나 시중 제품 중 가그린만 채택하고 있었다.

이상호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제품에 따라 알코올 함량과 타르색소 사용 여부 등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해당 성분에 대한 표시가 없어 관련 기준마련이 필요하다”며 “알코올 함량, 타르색소 등 소비자 선택에 필요한 성분표시의 확대와 어린이 보호 포장 도입 등을 관련 부처인 식약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표=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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