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시중에 판매하는 구강청결제 15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살균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과잉행동반응 등의 유발 물질인 타르색소 성분 표시가 없는 제품도 상당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구강청결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15개 구강청결제 중 10개 제품은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 살균효과가 높았으나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동아제약의 가그린’,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등 10개 제품의 경우는 충치유발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살균력이 99.9% 이상을 기록했다.
천식이나 과잉행동반응 등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타르색소 사용 여부에 대한 성분 표시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란트로의 덴티스테 내츄럴 오랄린스’ 제품은 뮤탄스균 살균력이 낮은데다 청색 1호와 황색 4호 등 2종류의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었다. 더욱이 알코올 함량은 5.2% 수준으로 1회 사용량 당 가격은 두 번째로 비싼 204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마우스워시’도 청색1호·황색5호·황색203호의 타르색소를 사용했다. ‘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와 ‘유한의 덴탈케어가글 스트롱’ 또한 각각 녹색3호·황색203호, 청색1호를 함유하고 있다.
반면 ‘CJ라이온의 시스테마 덴탈워시’ 등 3개 제품은 타르색소를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뮤탄스균 살균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알코올 함량이 2.6~8.3%의 차이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가그린(레귤러·마일드·스트롱)’ 제품의 경우는 타르색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1회 사용량 당 가격이 102~105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 살균 유효성분, 살균보존제, 타르색소, 알코올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구강청결제의 어린이 오사용을 예방키 위해서는 어린이 보호포장(안전용기) 도입이 필요하나 시중 제품 중 가그린만 채택하고 있었다.
이상호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제품에 따라 알코올 함량과 타르색소 사용 여부 등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해당 성분에 대한 표시가 없어 관련 기준마련이 필요하다”며 “알코올 함량, 타르색소 등 소비자 선택에 필요한 성분표시의 확대와 어린이 보호 포장 도입 등을 관련 부처인 식약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