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람마순' 필리핀 강타, 30만명 대피하고 피해 속출

[사진: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올해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필리핀을 강타해 30만 명이 대피하고 어민들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BS-CBN,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들은 기상청과 방재당국을 인용해 “태풍 람마순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비콜반도 남단의 소르소곤 주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태풍 람마순은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30㎞와 160㎞다.

시속 19㎞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16일 오전 수도 마닐라와 주변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람마순으로 15일 소르소곤을 비롯,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알바이와 카마리네스 등 인접지역에서도 잇따라 정전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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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카탄두아네스 주에서는 인근 해상으로 조업하기 위해 떠났던 어민 3명이 실종됐다.

이날 태풍으로 소르소곤과 알바이 등 비콜반도 6개 주에서는 약 30만 명이 산사태와 폭풍해일 가능성으로 인근의 공공 대피소 등지로 몸을 피했다.

비콜반도 일대의 주요 관공서는 이날 오후부터 일제히 문을 닫았다. 각급 학교도 16일까지 휴교한다.

필리핀 국내선 항공편 30편과 국제선 4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인근 해역에는 선박 운항과 조업이 전면 금지됐다.

비콜반도 인근의 항구 등에서는 최소한 58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폭풍해일 경보가 내려진 해안지역 23곳에서도 대규모 소개작업이 실시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최고 3ｍ 정도의 폭풍해일이 엄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태풍 방재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태풍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람마순 반경 5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