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국내 건설시장, 2020년 이후 유지·보수 중심으로 재편될 것"

2014-07-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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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20년 이후 국내 건설시장이 신축 대신 유지·보수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5일 ‘국내 건설투자의 중장기 변화 추이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이 신축시장은 축소·쇠퇴하기 시작하고 주택 리모델링·도심재생·SOC 유지보수 등과 관련한 유지보수 위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13∼2020년 0.8∼1.5%에서 2020∼2030년에는 0.6∼0.7%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그러나 2020년 이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신규 신축 시장 쇠퇴에도 유지보수 시장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13.46%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에 11∼11.5%에 이르고 2025년에 10∼10.5%, 2030년에는 9.2∼9.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현재 1인당 GDP가 3만달러 이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평균 1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202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시장도 선진국형으로 본격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빈치(Vinci)와 스페인의 FCC 등 선진국 건설기업들은 매출에서 운영 및 유지·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 SOC 분야는 선진 기업들이 초고층 등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신축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그는 “향후 정부 정책과 건설기업 전략 모두 선진국형으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도심재생, 리모델링, 주거용 건축물 및 SOC 시설물의 질적 고도화 등과 같은 기존 시설물의 재생과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이후 기존 건축물 및 SOC 시설물의 유지보수 투자가 선진국 수준으로 당장 활성화되긴 어렵지만 도심재생, 주택 리모델링, SOC 시설물의 질적고도화 등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 정책이 적극 추진된다면 2020년 이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0%대를 지속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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