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20원대 마감...역외달러 매수에 9.2원 급등

2014-07-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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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원 오른 1027.4원에 마쳤다.

역외에서의 달러 매수물량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신흥시장국의 금융 불안 가능성이 제기돼 환율이 폭등한 지난 2월3일(14.1원 상승) 이후 가장 컸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외 매수 원인으로 한국은행이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월의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출석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재료가 됐다. 옐런 의장은 상하원 상임위원회에서 금융통화 정책을 설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는 등으로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이전까지 환율 상승 이어질 가능성 있지만, 원·달러 환율의 장기적 하락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되었다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레벨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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