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기업이 흥해야 경제가 흥한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세포”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업이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중앙과 지방 국유기업, 민영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열고 "기업 발전의 양호한 환경을 만드는데 정부가 책임을 미룰 수 없다"며 "민간 자본에 문호를 대폭 개방해 13억 근로 인구의 창의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올해 상반기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경제여건이 복잡하고 경기 하강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계의 노력으로 경제는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경제가 안정을 유지한 가운데 중고속 성장을 이어가려면 기업들이 혁신과 신기술 개발, 신산업 발전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16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중국 경기 활성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예상하고 있다. 7.4%는 경제성장률이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 7.5%에 근접하는 것이다.
지난 1분기 GDP 발표 직후인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중국 당국은판자촌 개조사업, 지준율 인하 확대,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및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의 미니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니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