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동통신 3사는 통신 인프라를 공동으로 정비하기 위해 공동회사 ‘중국통신시설서비스(中国通信設施服務)’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통신탑과 관련 시설의 건설, 운영, 관리를 담당하게 돼 투자설비에 대한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이동통신 3사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통신시설서비스’의 자본금은 100억 위안이며 출자비율은 차이나모바일이 40%, 차이나유니콤 30.1%, 차이나텔레콤이 29.9%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설비투자액은 연간 4000억 위안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통신탑의 건설비용이 10%를 차지한다.
통신 3사가 중국 전역에 설치한 통신탑은 총 150만개 있으며, 이 중 차이나모바일이 약 57%를 차지한다. 이들은 공동회사를 통해 통신탑의 집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4G와 관련해 차이나모바일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규격 ‘TD-LTE'로 치고 나왔으나,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3G와의 연속성이 높은 ’FDD-LTE'의 사업면허의 교부가 늦어지면서 뒤쳐졌다.
이에 따라 이번 공동회사의 설립은 후발 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