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엔터생각] 전지현 맥주 광고, 구찌 따라했다? 어설픈 표절 해명(영상 포함)

2014-07-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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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광고 영상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전지현이 찍은 광고가 또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번에는 표절 논란이다.

전지현이 전속 활동 중인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CF가 지난 5월 전파를 탄 가운데 지난해 공개된 명품 브랜드 구찌 프리미에르 CF와 일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입부 구성은 물론 의상과 음악까지 비슷해 논란을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구찌 CF에는 머메이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야경을 바라본 뒤 큰 창문을 열고 자신감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라우드 광고를 보면 전지현도 비슷한 분위기의 백리스 드레스를 입고 창 밖을 보고 있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모델의 머리색이 금발과 흑발이라는 정도다.

배경 음악 역시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피아노 연주를 BGM으로 사용한 두 광고는 잔잔한 멜로디가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하게 흐르며 끝맺는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 관계자는 14일 아주경제에 "해당 영상을 전혀 보지 못했으며 표절 논란이 있을 것이라는 걸 몰랐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이 비슷한 장면을 캡처한 것일 뿐 전체적 영상은 전혀 다른 광고"라며 "황금빛 드레스는 맥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도심의 저녁, 술을 마시는 모습을 어두운 분위기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맥주 광고에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광고 기법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중국의 장백산 생수 광고를 찍으며 한 차례 논란을 빚은 전지현이 다시 한 번 광고와 관련해 도마에 오르며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제품의 질만큼이나 모델의 이미지가 중요한 광고에서 연이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광고 제작사의 해명 역시 어딘가 어색하다. 해당 광고 자체가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출되고 있으며 구찌 광고는 광고계에서도 대표적 모델이기 때문에 광고 디렉터가 구찌 광고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어설픈 변명이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옷부터 배경, 드레스 역시 매우 흡사하다.

광고 기획사 측은 광고의 전체적 흐름에서 본다면 도입부만 비슷한 느낌을 자아낸다고 하지만 이 역시 광고의 일부다. 단순히 구찌 CF를 보지 못했다는 말 대신 고객이 인정할 만한 구체적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음은 표절 논란이 불거진 구찌 프리미에르 광고와 클라우드 맥주 광고 영상이다.

1. 구찌 프리미에르 CF


2. 클라우드 맥주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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